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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여러 유명사이트의 카메라의 리뷰를 보면 노이즈에 대한 비교를 ISO에 따라서 변하는 사진의 화질로써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리뷰어나 유저가 직접보고 판단하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외국의 한 사이트에
노이즈 비교를 수치화한 곳이 있어서 그 곳의 도표를 이용해보겠습니다.

(다음 도표들의 출처는 http://www.imaging-resource.com 입니다.)

E-510과 출시 당시의 비슷한 급의 카메라와의 비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포서드는 포맷의 특성상 다른 경쟁에 비해 노이즈가 심해야 보통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비교에선 Pentax의 K10D나 같은 포서드 기종인 E-410을 제외하면 좋은 편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음은 E-520과 E-3에 대한 비교 도표입니다.

위에 두 도표를 보면 포서드가 노이즈에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E-520은 E-510의 후속 기송으로
사실 전 기종에 비해서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인데 실제로는 오히려 더 나빠져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을까요?
사실 E-520와 E-510는 이미지 센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기종입니다.

리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리뷰어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Do keep in mind these measurements are taken with each camera set at default settings, so the shape or position of the curve
could be influenced by the settings you choose to use."
- 번역해보자면 이 테스트는 각 카메라의 디폴트 세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다른 세팅에서는 도표가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E-510 모델은 디폴트 세팅에서 강한 노이즈 제거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시에 Noise Reduction,
Noise Filter를 off하는 것을 많은 유저들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정한다고 고려하면 sharpness도 -2로 맞추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마디로 노이즈 제거에 관련된 부분을 모두 off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이즈를 제거하면 보다 깨끗한 화질을 가질 것인데도 불구하고
off하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는 이 기술은 만능이 아닙니다. 노이즈를 제거하면 이미지가 소프트해지고 이미지 디테일이 뭉개지게
됩니다. 그래서 되도록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서 촬영한 후에 보정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앞에 E-510은 타 기종과의 비교에서 노이즈 처리가 좋기때문에 타 기종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노이즈를 놓고 봤을때의 문제이지 결국 결과물이 어떤 상태에 있는 것인지 모르기때문입니다. 유저가 이미지 디테일이 뭉개진
사진을 보면서 노이즈가 적기 때문에 이 카메라가 좋다라고 말할 리가 만무합니다.

여타의 사이트에 나오는 리뷰의 맹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카메라를 사용하고 거기에 대한 리뷰는 대개 디폴트 세팅에
대한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충분한 포텐셜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냥 수박 겉핣기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위에 리뷰어는 포서드 카메라들의 노이즈에 대해 재미있는 발언을 합니다.
" I each time point out that the noise magnitude is only a small part of the story, the grain pattern being much more important.
In the case of the Olympus E510, the magnitude of the image noise is quite low at ISO 1,600, and its images were somewhat soft,
but the character of the remaining noise was fairly tight and uniform."
- 나는 카메라의 노이즈 수치는 작은 부분이고 노이즈의 패턴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510 같은 경우, ISO 1600에서
노이즈 수치가 상당히 낮지만 이미지는 좀 소프트합니다. 하지만 (이미지 안에) 노이즈의 특성이 꽤나 규칙적입니다.

노이즈 패턴이 중요한 이유는 후보정할 시에 이미지 전체에 걸쳐 고른 디테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이미지들이 있다고 합니다.
1. 중앙부 노이즈가 3인 반면에 가장자리의 노이즈는 7 평균은 4인 이미지.
2. 이미지 전반에 걸쳐 노이즈가 5인 이미지.
수치상으로 보면 2번 이미지가 더 나쁩니다. 하지만 후보정후에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되는 생각해보면 중앙부가 깨끗하지만 가장자리에
노이즈가 많다면 blur 필터를 사용해서 가운데를 0으로 맞춰도 가장자리는 4가 됩니다. 반대로 가장자리를 0으로 맞춘다면 가운데는
-4가 되서 너무 소프트해집니다. 결국에는 이 둘 사이에서 어떻게 최적화를 할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2번 이미지는
그냥 필터링을 해서 맞추면 전체 이미지 디테일을 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 점때문에 노이즈의 패턴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얘기해보자면 포서드는 타기종에 비해서 노이즈가 많은 편이지만 후보정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음 사이트를 가보면 외국의 어떤 분이 흥미로운 리뷰를 시도해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jensbirch.eu/jensbirch/50mm/

다음과 같은 렌즈를 초점거리 50mm에서 촬영하고 이미지 화질을 통해서 렌즈의 성능 비교해본다는 것입니다.

  • Zuiko Digital ED 50/2.0 Macro
  • Zuiko Digital ED 50-200/2.8-3.5 SWD
  • Zuiko Digital ED 50-200/2.8-3.5 "Classic"
  • Zuiko Digital ED 12-60/2.8-4 SWD
  • Zuiko Digital 14-54/2.8-3.5
  • Zuiko Digital ED 40-150/4.0-5.6
  • Zuiko Digital ED 14-42/3.5-5.6
  • OM-Zuiko 50/1.8 "made in japan" (serial #: 4 154 XXX)
  • OM-Zuiko 50/1.8 "Silver Nose" (serial #: 539 XXX)
  • OM-Zuiko 35/2.8 (serial #: 241 XXX) + Zuiko Digital EC-14
  • Helios-44M-4 58/2.0 (serial #: 85 309 XXX)

이분의 결론은 50mm/F2.0 렌즈의 성능이 가장 좋다이였습니다만, 이 결론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어떤 렌즈는 줌렌즈이고 어떤 렌즈는 단렌즈이며 최상의 화질을 나오는 초점거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보자면
50mm/F2.0가 최상의 성능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가장 최신에 발매한 50mm에서 가장 밝은 렌즈이니까요.
12-60mm나 14-54mm는 그 정도 밝은 조리개 세팅이 나오지 못하며 50mm는 이 줌 렌즈들의 끝 자락에 해당하는 대개
가장 나쁜 화질을 가지는 화각입니다. 오히려 비슷한 화질이 나온다면 이 줌 렌즈들이 경이로운 정도이죠.

결국 이 테스트는 비슷하지 않은 렌즈를 서로 비교하고 결론내린 셈이라 별로 신빙성이 없는 셈입니다. 다만 50mm 화각
에서만의 비교라면 쓸만하겠죠. 리뷰를 읽을 때 중요한 점은 리뷰에 써있는 글을 그대로 읽고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테스트하는 지, 그리고 어떻게 결과를 도출하는 지에 대해서 리뷰어와 같이 검증해보며 읽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카메라나 렌즈같은 장비들은 간단하게 다른 기종과 비교하는 리뷰를 하기에는 실제로 꽤나 어려운 작업입니다. 단순히 카메라의
세팅조합만 해도 수십가지가 되고 다시 렌즈도 조리개와 초점거리 조합으로만 수십가지가 되니 이 둘의 조합이 되면 실로
엄청난 수의 세팅이 조합이 됩니다. 이런 많은 조합을 테스트하고 거기에 대한 리뷰를 적는 것은 아무리 전문가라도 쉬운 것이
아닙니다. 결국엔 상당히 단순화된 테스트와 리뷰어의 주관에 따라 기기에 대한 리뷰는 많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디폴트 세팅으로만 카메라를 쓸 것이 아니라면 디폴트 세팅을 기반으로 한 리뷰는 참고가 될 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만족할 만한 성능을 갖춘 카메라라면 그 다음은 취향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 카메라로 찍힌 이미지 결과물을
많이 보고 자신이 원하는 기기인지 알아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 1번에서는 카메라의 기본적인 설명에 대해서 실고 있습니다. 생략하시고 본론으로 가실 분은 그 다음을 읽으시면
  될 것입니다.

포서드 시스템은 여타 동호회 사이트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로 논란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푸스에서 항상 새로운
DSLR을 소개하고 리뷰가 나올 때마다 포서드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다시 포서드 유저의 반발이 계속 되어 왔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대개 맞는 말이지만 그 안에서는 잘못된 선입관 그리고 대중적인 사이트들의
리뷰의 불명확한 점도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메라를 비교할 때 많은 혼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 점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
포서드(Four thirds) 시스템은 올림푸스, 코닥, 파나소닉등의 회사들이 디지털 일안반사식(Digital Single-Lens Replex)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카메라 규격입니다. 필름 카메라가의 규격이 3:2이었던 것에 반해 포서드는 이름 그대로
4:3으로 달라진 것입니다. 요즘에 나오는 DSLR은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소수 풀프레임(필름과 같은 이미지 센서 크기)라는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그보다는 작은 이미지 센서를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캐논이나 니콘, 그리고 포서드는 그 사이즈가
모두 다릅니다. 크기를 비교해보면,  다음의 이미지와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wikipedia)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포서드는 DSLR 카메라중에 가장 작은 이미지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가 클수록
색을 받아들이는 셀(photon)을 많이 집적할 수 있기때문에 보다 쉽게 높은 화소수를 가질 수가 있고 노이즈도
적은 편입니다.
보통 렌즈의 초점 거리을 이야기할때는 편의상 35mm 카메라의 초점 거리를 기준으로 변환하여 비교합니다.
풀프레임 사이즈보다 작인 크기를 가지는 센서는 같은 위치에서 같은 이미지 사이즈를 얻기 위해서는 줌 아웃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신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센서 크기에 비례한 비율이 존재하고 센서가 작을수록 그 배율은
높아지게 됩니다.

사실 이 점에서 포서드는 타 기종의 유저분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이 센서가 작다는 점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율이 올라가면서 사진의 심도(Depth of Field)가 자동적으로 깊어지고 사진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좋아하는 아웃포커싱(Bokeh)에 불리한 조건이 됩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센서에 이미지를 담게 되면 높은 ISO 세팅에서
노이즈 발생이 다른 기종에 비해 더욱 많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흔히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Point-and-Shoot
Camera)가 DSLR에 비해 가지는 특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이유로는 렌즈군에 대한 문제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여타 옥션등을 가서보시면 캐논이나 니콘의 렌즈군은
포서드 렌즈군에 비해 상당히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렌즈군이 다양한 만큼 저렴한 렌즈부터 고가의 렌즈까지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포서드가 렌즈에서 다른 문제가 있다면 렌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만큼 단렌즈(Prime lens)가 적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새로운 사진 입문자들에게 포서드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카메라로 치부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서드는 DSLR계의 문제아일까요?

미리 말해보자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DSLR은 아웃포커싱이 좋아한다던가 렌즈 교환식이니 렌즈군이
다양하게 존재해야 한다는 편입견이 만들어 낸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포서드는 센서가 작기 떄문에 여타의 다른 DSLR
카메라에 비해서 훨씬 작은 사이즈, 무게를 자랑합니다.  예를 들자면 작년에 발매한 E-420 + Zuiko 25mm/F2.8 조합은 거의
하이엔드 똑딱이 카메라와 비슷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따라서 소형 카메라이면서 좋은 화질을 원하시는 분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율이 높은 만큼 망원 영역에서 굳이 큰 렌즈가 필요없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입문자용 카메라인 E-420이나 E-520의 번들 렌즈인 14-42mm/F3.5-5.6, 40-150mm/F4.0-5.6은 꽤나 작고 가볍습니다.
그리고 이 번들 렌즈들은 타 기종의 번들 렌즈에 비해서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메라 바디에 바디 내장 손떨림 보정이나 먼지 털이 기능등이 내장되고 좋은 번들 렌즈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입문자에게 오히려 가격대 성능비, 사이즈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이 존재하는 것은 배제하고 포서드 자체가 갖는 포맷의 한계인 노이즈가 많다는 점이나 계조(Dynamic Range)가
좋지 않다는 점등은 위의 장점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실상 많은 이들이 이것에 관한 데이터를 쉽게 얻는 곳은 대중적인
사이트의 리뷰에서 얻는 것들 입니다. 다음화에서는 그 리뷰들에 대해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논의해보겠습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제가 Winamp라는 음악 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한지도 이제 10년이 훨씬 넘어가는군요.
처음에 Winamp는 획기적이고 또 가벼운 mp3 재생 플레이어였습니다. 지금은 세팅에 따라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른 가벼운 음악 재생기쓰시는 분도 많기는 한데 저는 그냥 귀찮음증때문에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딱히 불편한 점도 없고 지금은 대중적인 프로그램이라 굉장히 다양한 플러그인이
존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모르시는 분은 없을 듯..)
-
작년에 '매직 파워 알콜'이라는 베스트 극장을 봤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곡이
일품이였습니다. 후에 컴퓨터로 재생을 해서 들어봤는데 드라마에서 들었던 것과는 노래가 정말 다르게
들리더군요. 아마 드라마 PD분이 삽입하실 때 튜닝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그러한 이유로
음장 플러그인을 찾아 몇 개 써보다가 이 플러그인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장점은 사용하기 굉장히 편하고 다른 비슷한 플러그인에 비해 가볍습니다. 꽤 좋은 기능도 포함하고 있고요.
드라마에 나왔던 노래 소리와 Winamp에 재생되는 소리를 비교해서 제가 듣기 좋은 음색으로 맞추어 보았습니다.

프리셋을 보면 스피커 테스트를 한다던가 하는 재미있는 모드도 있습니다.

맞춰보니까 제 귀가 원했던 좀 더 강한 Treble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 위에 세팅처럼 하면
보컬이나 고음부가 더 부각이 됩니다. 제가 맞춘 세팅을 공개해보자면,
Noise Limiter: 5%, Treble: 160%, Treble Range: > 12010Hz, Reverb: 9% 입니다.

베이스쪽을 좋아하시면 주로 왼쪽편을 만져보시면 됩니다.

다운은 윈앰프 홈피(nullsoft)의 플러그인 페이지에 가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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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MB정부가 작년에 들어서고 정말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이성을 가지고 판단하기에
뭔가 아리송하고 논란이 되는 제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시행되려고 하는 또 다른 제도에서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현직에 계시는 분은 대부분 아시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저도 개발자이지만 외국이라 강건너 불구경이네요.)

아래의 만화는 이미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기에 공감한다 또는 아니다가 아니라
보는 사람이 우선 이해하기가 편할 것 같아 올려봅니다.

                                                        (* 그림의 출처는 http://emptydream.tistory.com/2768 입니다.)

경력 부풀리기는 사실 IT직종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 우리나라 전문 기술직 전반에 걸쳐서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1. 저희 부모님도 예전에 자신의 경력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셨다는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2. 일본에 IT로 취업가시는 분들은 대개 소개소를 통해서 가는데 경력 부풀리기를 해서 연봉을 올린다고 하더군요.)

이런 편법적 방법이 산업에 불신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지양해야 될 잘못된 관행입니다. 하지만 몇몇의 잘못으로
인해서 정직하고 선량하게 직무을 행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요? 아님 이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정책 시행이 되어야 하느냐,
아니냐의 주장을 정당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황으로 봤을땐 정부가 경력을 관리하는 만큼 전보다 신뢰할 수 있을 경력을 고용주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고용주가 이 정책으로 얻는 혜택입니다. 반대로 피고용인이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요?
현재로썬 딱히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뭔가 잘못되면 자신이 쌓아온 경력이 제대로 인정되지 못하고 깎인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다고 다른 사람 경력이 올바르게 된다고 해서 본인에게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결국은 이 정책은 IT업계에서 고용주의 권익에만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돌아본다면 미네르바 사건이나 용산 참사를 봤을 때 권력을 남용하는 정부가 과연 신뢰를
받을만한 기관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경력 부풀리기는 IT업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설업에도 존재하고
사실 경력을 중시하는 모든 곳에 잠재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왜 IT업계에만 이 정책이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인지 다시 되물어 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과장되게 말해보자면 정부는 모든 직장인의 경력을 관리할
것 입니까?

뭔가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그것에 해결방안으로 즉각적으로 엄격한 제도와 법의 잣대로 처리할려고 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법과 제도라는 것은 한 번 만들어지면 그 효과가 강력하고 또 오래 지속되어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력 부풀리기에 문제가 크다고 느낀다면 법과 제도가 만들어 지기 이전에 사회가, 그리고 그리고
사회 구성원이 스스로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까?

제가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제도가 시행되려는 방법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분명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사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summer time(daylight saving time)뿐만이 아니라
이 제도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슈화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다찌마와 리는 제가 생각하는 2000년 이후 한국에서 가장 암울하게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 해에 개봉했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가장 강하게 드는 느낌은 이 영화가 류승완을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라고 볼러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감독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가끔 류승완 감독이 영화 홍보를 하기 위해서 가끔 TV 예능프로에 나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가끔보고
그가 어떤 얘기를 하나 들어보왔지만 사실 그는 그냥 예능프로에서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 그다지 그 자신을
내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야기하는 면면이 영화를 참 좋아하고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은 들었죠.

쿠엔틴 타란티노는 제가 느끼기에는 대개 패러디나 자신이 좋아하는 감독의 오마쥬를 자신의 작품을 삽입합니다.
차용이라고 하기 뭐할 정도로 영화에 꽤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차용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어울리게 변형되고 또 다른 의미를 부가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갑니다.

다찌마와 리는 오프닝부터 어느 영화에선가 많이 본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마치 '카우보이 비밥' 또는 '007'의 오프닝을 보는 듯한 등장인물 스틸사진과 이름이 등장하고 또 후에 등장하는 무기중에
하나인 표창이 부채모양으로 펼쳐지는 클로즈업이 나옵니다. 이건 마치 다른 영화(러셀 웨폰? 파이트 클럽?)에서 오프닝에
권총이나 칼을 클로즈업으로 등장했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소설이 원래 인터넷 소설의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는 걸로 압니다만, 영화 다찌마와 리는 확실히 단순히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보는 중간 장면 장면마다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 소설의 포인트를 잘 잡았던 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한국, 만주라는 동양의 장소에서
한국이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서양의 문물이 들어와 혼합되는 역사적 시대에 놓여있었기때문에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의 만남, 그리고 퓨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기존의 영화들이 만들어 놓은 모든 이미지가 다찌마와 리에서는
스토리와 어울려서 가능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서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의 퓨전을 영화에서 잘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마치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미션 임파서블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후에 만주로 가면서 서부극,
그리고 마리와 함께한 미션은 마치 '007'이나 '오스틴 파워'를 연상케 합니다. 다시 다찌와리 리가 기억을 상실하고
나서 무술 연마를 하면서 다시 만나는 적이 한 손에 칼을 든 모습을 보고 외팔이 검객이라 외치죠.
이건 아마 김용 무협 소설 '신조협려' 양과를 지칭하는 말이였을 겁니다. 그 후에 만주 벌판에서 다찌마와 리와 왕서방 무리의
액션 씬은 흡사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을 연상시킵니다.

이 영화는 100% 후시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인물은 연기자의 본래 목소리와 전혀 다르기도 또 후시녹음의
특성상 영상과 소리가 100% 매치되지 않습니다. 주의 깊게 들어보시는 분이라면 상당히 부조화적인 면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목소리에 치중하면서 배경소리를 아예 없애버렸기 때문에 관객 입장으로썬 어색하지만 대사에 더욱
치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 방식은 이 작품이 원래는 영화가 아니라 연극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또는 마치 텍스트를 이미지화한 느낌입니다. (어느 분이 류승환 감독을 이 영화를 보고 변사라고 불렀던데 그것과 비슷한
지적이다고 생각합니다.)

대사를 집중해서 듣게 되면 알지만 많은 대사가 특히 외국어를 한국어로 하는 것은 애드립같이 들립니다.
후시녹음을 해야하기 때문에 싱크를 맞춰야한다는 점때문에 결국에 이 같은 제작 방식이면 적어도 둘 중하나는
선택해야 될 겁니다.
1. 대본을 만들어놓고 배우가 대본대로 대사를 하고 나중에 성우가 대본 그대로 더빙을 한다.
2. 배우가 애드립을 하고 그걸 녹화, 나중에 성우가 녹화된 애드립을 듣고 더빙을 한다.
뭐 아예 그냥 촬영하고 입모양이나 추측으로 그냥 성우가 알아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프로답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결국 어느 쪽으든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과정일 것 같습니다.

다찌마와 리는 이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떻게 보면 류승완 감독이 좋아했던 영화의 이미지를 종합해보고
그러는 와중에 많은 것이 다시 퓨전이 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패러디 영화로 보기엔 너무 세련됐다는
느낌도 있습니다.(예전에 무서운 영화나 총알탄 사나이 이런 영화들과 비교해보자면요.) 모든 게 잘 어울려지고 또 그것이
한국적인 정서를 그리고 있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임팩트가 좀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영화의 이미지와 다른 영화의 이미지의 대립이나 조화가 없이 각각의 씬마다 마치 이벤트처럼
여러 장면이 차용된 것이 아쉽네요.)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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