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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닮아있는 것 같으니, 어렸을 적 그리던 네 모습과
순수한 열정을 소망해오던 푸른 가슴의 그 꼬마 아이와
어른이 되어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어 않도록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니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어 않도록


우연히 베스트극장을 보다가 알게 된 노래. '태릉선수촌'의 엔딩으로 쓰였던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 가슴에 품은 순수한 열정과 이상,
지금의 나는 그것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인가,
그것에 좀 더 다가설 수 없을까,
지금은 나는 그것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이 곡은 나른한 맑은 날 휴일 오후에 들을 때 상쾌한 청량감을 주는
동시에 자기 성찰적인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곡인 것 같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사실 저번에 No Reply의 글을 작성하고 있을 때 재주소년의 이 앨범도 같이 듣고 있었다.
한동안 그 두 앨범을 줄기차고 듣고 있었는데 재주소년에 대한 글은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언젠가 꼭 써야지 싶었는데 우연히도 라라라 33회에 이 곡을 들고 출연하게 되어서 반가웠다.

재주소년은 나에겐 한참 재즈에서 멍해져 있을 때 포크(folk)의 매력을 알려준 그룹이다.
그리고 재즈를 좋아하지만 뭔가 이질감을 느끼고 있을 때 그들의 곡을 듣고 뭐가 부족한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감성과 동질감이 느낄 수 없기 때문이였다.

어릴 적 한번쯤은 가져볼만한 순수함과 추억,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아련함.

재주소년의 곡들은 그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다시 그것은 나에게 이입된다.

그리고 이 그룹을 통해서 우리나라 인디씬에 좋은 그룹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들을 알게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군대를 갔다와서 만든 앨범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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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라라라'에 대해서 계속 포스트하는군요. 이번 화는 상당히 많은 수의 인디 가수, 밴드들이 나왔습니다.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만든 것 같은 데 그것을 홍보하는 느낌이네요.

앨범은 없지만 방송에 나오는 곡을 봤을때는 따뜻한 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앨범일 것 같습니다.
노래를 통해서 봄 분위기를 만끽해보길...

Hello - 세렝게티 & 요조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 No Reply & 타루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최근에 방송한 라라라 2편은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생각나게 하는 편이여서 이렇게 글을 적어보게 됐습니다.

- 12화 적우

적우씨는 한 4~5년전 쯤에한 TV 음악 방송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가수였는데 그 때 신인가수로 소개될 적이였습니다.
신인가수치고는 나이도 상당히 많고 또 그 걸쭉한 목소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노래도 잘 부르시고
하지만 저는 뭐랄까 취향이 아니였다고 해야 할려나.. 대신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였습니다.
(물론 그 독특한 음성때문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에 라라라에 '널 잊을 수 있게'라는 곡을 들으면서 제 느낌은 이 분은 아직 좋은 곡을 만나지 못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원곡이 원래 좋은 것인지 편곡에서 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라라라에서 적우씨가
불렀던 '널 잊을 수 있게'는 흡사 재즈같은 강약 밸런스를 가진 곡이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힘있게
이끌어가는 보컬은 그 가수가 있는 공간, 그리고 듣는 제가 있는 공간을 꽉 차게 한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예전에 신영옥씨가 콘서트홀에서 노래하는 방송을 본 것 이후론 처음인 듯 싶습니다.



이 분은 자신 목소리의 강함을 살려줄 수는 부드럽고 유연한 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재즈 보컬로서도 손색없고요.
오히려 전체적인 앨범이 성인 대중음악 성향인 것이 아쉽습니다.

13화 - 이바디 & Winter Play

이번화는 이바디라는 밴드가 메인, 그리고 Winter Play라는 그룹이 게스트로 나왔었는데 사실상 프로그램 방송상으론
두 그룹의 비중이 비슷하기도 했습니다. (이바디가 신생 밴드라 그랬었던 거 같네요.)

저에게는 Winter Play라는 그룹이 메인으로 보인 방송이였습니다.

이바디라는 밴드는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씨가 여기 보컬되면서 알게 되었던 밴드였던데 그때 앨범이 나오고
호란씨가 '행복주식회사 만원의 행복' 출연이후로 상당히 많은 악플에 시달리다가 그러다가 앨범도 같이 묻히게 되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번 방송으로 처음 들어봤었는데 상당히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하는 밴드이군요.
Irish 쪽 분위기나는 록의 곡, 요들송같은 것이 들어가는 곡, 전체적으로 유럽쪽의 음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이바디도 신선하기는 했는데 저에게는 워낙 Winter Play라는 그룹이 눈에 들어오네요.

Winter Play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대로 Bossa Nova를 하는 그룹입니다. 그룹 연주자들이 하나같이 수준급이여서
음악듣는 귀가 행복하더군요. 그리고 메인 보컬인 혜원씨도 보사노바와 잘 어울리는 보컬이고 더욱이 예쁘시네요. ㅋ

국내에 사실 몇 년전부터 이국적이고 편안한 음악을 그룹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막 생각해보니 푸딩, 두번째 달
정도 기억나네요. 하지만 들어보기론 Winter Play가 구현하는 보사노바가 우리나라내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긍정적으로 봤던 부분은 패티 김의 '못잊어'라는 곡을 편곡해서 보사노바화했는데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13화에 들었던 곡중에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국 음악을 하는 그룹에 문제점은 너무 오리지널리티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개 원래의 곡을 그대로
연주하거나 편곡해서 연주하는 데 그 곡들은 이미 외국에서 부터 많이 불려왔던 곡이고 다시 그룹의 색깔을
잃게 만듭니다. 때론 어설픈 편곡으로 듣기 거북하기도 하고요. 편곡된 곡들은 그냥 가끔 먹는 별식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이런 그룹들이 장르를 유지하되 단순히 편곡, 연주만을 하는 패턴보단 새로운 곡을 만들고 자신의 색깔과 희소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Winter Play는 오래가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우선 '음악여행 라라라'를 소개하기 이전에 이 프로그램이 오기전에 몇몇 프로그램을 집어보고 가자면,
오래전에 종영한 김광민씨과 이현우씨가 진행했던 '수요예술무대'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학다닐 시절, 원체 잠이 없어 새벽까지 TV를 켜놓고 있다가 우연히 시청하면서 그 후로 이 음악 프로그램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내외의 많은 뮤지션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제가 가장 잊혀지지 않았던 것은 한 번은 수요예술무대에서 전주대학교(?) 야외세트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병우씨의 '야간 비행'을 듣고 온 몸에서 전률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이런 뮤지션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는 어릴 적엔 거의 외국음악을 위주로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기막힌 사건도 몇몇 있었는데,
중학교시절 캠프를 간 적 있었는데 다들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부를 때 혼자만 모르고 있어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수요예술무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면 더 이상 외국 음악을 많이 듣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재즈를 좋아하게 됐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음악은 국가를 초월해서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성에 대한 동질감, 그 깊이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겠지요.

사족이 길었습니다. 자본주의를 이유로 수요예술무대는 종영을 하게 되고 외국 유학을 마치고 온
김동률씨와 함께 김동률의 '포 유'라는 프로그램이 교체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종영하게 됩니다.

(* 이 때 신영옥씨의 공연은 세계적인 수준의 소프라노가 보여줄 수 있는 엄청난 성량과 그것을 절제하고 콘트롤하는
    파워에서 대중가수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름을 보여줬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톤을 이어받아 '음악여행 라라라'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했습니다.
계속 몇화를 보고 느끼는 점은, '이 프로그램은 뮤지션을 위한 프로그램이다'라는 점입니다.
관중없는 조용한 녹음 스튜디오안에서 갖춰진 장비로 게스트이자 주인공인 뮤지션의 장점을 한껏 살려
지금까지의 음악 방송중에서는 최상의 사운드로 전달하는 것같습니다.
(* 검색해보시면 실제로 꽤 많은 분들이 동영상 클립의 음악만 따로 인코딩해서 들어도 괜찮다고 할 정도입니다.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화는 이승열씨가 나왔던 1화, 장기하와 얼굴들의 3화, 그리고 최근에 방송했던 손지연씨의 9화입니다.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뮤지션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프로그램 MC이기도 한 윤종신씨, 그리고 넬, 바비킴,
SG 워너비, 이소라씨가 출연했습니다.

지금까지 콘서트 세트같은 무대를 만들고 방송했던 기존의 음악 방송 공식을 바꿔서 대중이 없는 곳 스튜디오안에서
방송이라는 독특한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 시청률이 안나오는 방송에 제작비를 줄이는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임이
틀림이 없지만요.

후에 방송으로 나오는 수익금을 인디 밴드 공연장 설립에 투자하겠다고 하니 좋은 결과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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