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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베스트 극장을 보게 됐다.

이제 드라마는 장편보단 단편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이제 단편 드라마는 방송에서 사라져버렸는 걸.

그래서 과거의 드라마를 가끔 인터넷에서 구해서 보는 편이다.

마을버스는 1998년작이라 벌써 12여년전의 드라마다.
스토리는 꽤 단순한데 반전이 있는 편인 것 같다.

건축일을 그만두고 마을버스 기사를 시작한 한 남자와 매일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조는 여자.
남자는 그 여자를 관심있어 하지만 여자에겐 매일 타는 버스의 관심없는 기사일뿐이다.

이 드라마의 독특한 부분은 현실과 백일몽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점이다.

지갑을 되찾아준 계기로 남자와 여자는 안면을 아는 정도의 사이가 되었을 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가볍게 무시당한다.
하지만 갑자기 느닷없이 여자는 자신과 함께 일탈을 제안한다.

남자는 일탈을 강행하고 후에 로드무비와 같은 스토리가 전개된다.
하지만 하룻밤이 지나고 나선 다시 마을버스안에서는 버스기사와 조는 여자 존재하고 있었다.

결국 일련의 스토리는 버스기사의 바램,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드라마는 그것으로 끝이 난다.

드라마 내내 흐르는 바그다드 카페의 'Calling you'는 한 여름날의 백일몽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좋은 장치였던 것 같다.

Calling you - Jevetta Steele

한가지 더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그건 배우의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최강희씨가 최세연이라는 예명을 썼었다.
(드라마 크레딧 올라갈 때 최강희라는 이름이 안보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예전에 예명썼다는 게 갑자기 기억이 났다.)



갑자기 그런 물음을 스스로 던져봤다.

버스에서 왜 조는 것일까? 잠이 오니까? 편해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안에서 졸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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