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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닮아있는 것 같으니, 어렸을 적 그리던 네 모습과
순수한 열정을 소망해오던 푸른 가슴의 그 꼬마 아이와
어른이 되어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어 않도록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니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어 않도록


우연히 베스트극장을 보다가 알게 된 노래. '태릉선수촌'의 엔딩으로 쓰였던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 가슴에 품은 순수한 열정과 이상,
지금의 나는 그것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인가,
그것에 좀 더 다가설 수 없을까,
지금은 나는 그것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이 곡은 나른한 맑은 날 휴일 오후에 들을 때 상쾌한 청량감을 주는
동시에 자기 성찰적인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곡인 것 같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곡은 꽤 많지만
그 중에 하나는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 이다.

그의 보컬과 이 곡의 멜로디는 묘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광장속에 서 있는 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외로움이다.

사실 이곡은 Sting 이 Quentin Crisp 라는 1940-50년대의 최초의 게이 커밍아웃을 한 영국인을 위한 노래다.
그는 후에 1981년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 곡의 소스가 되고 있다.

이 곡의 가사는 읽어보면 흡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연상하게 한다.

같이 포스트해본다.

Englishman in New York - Sting

I don't drink coffee I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
And you can hear it in my accent when I t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See me walking down Fifth Avenue
A walking cane here at my side
I take it everywhere I w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후렴)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Modesty, propriety can lead to notoriety
You could end up as the only one
Gentleness, sobriety are rare in this society
At night a candle's brighter than the sun

Takes more than combat gear to make a man
Takes more than a license for a gun
Confront your enemies, avoid them when you can
A gentleman will walk but never run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남전대장경 시경 中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사실 저번에 No Reply의 글을 작성하고 있을 때 재주소년의 이 앨범도 같이 듣고 있었다.
한동안 그 두 앨범을 줄기차고 듣고 있었는데 재주소년에 대한 글은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언젠가 꼭 써야지 싶었는데 우연히도 라라라 33회에 이 곡을 들고 출연하게 되어서 반가웠다.

재주소년은 나에겐 한참 재즈에서 멍해져 있을 때 포크(folk)의 매력을 알려준 그룹이다.
그리고 재즈를 좋아하지만 뭔가 이질감을 느끼고 있을 때 그들의 곡을 듣고 뭐가 부족한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감성과 동질감이 느낄 수 없기 때문이였다.

어릴 적 한번쯤은 가져볼만한 순수함과 추억,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아련함.

재주소년의 곡들은 그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다시 그것은 나에게 이입된다.

그리고 이 그룹을 통해서 우리나라 인디씬에 좋은 그룹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들을 알게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군대를 갔다와서 만든 앨범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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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요즘에 좋은 앨범이 많이 발매된 것 같다. 이 앨범 저 앨범 들어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No Reply는 저번 '라라라' 방송에서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라는 앨범이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들고
나왔을 때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라는 곡으로 나를 매혹시켰던 밴드이다.
절묘한 비트, 그리고 순수한 마음과 설레임의 순간을 표현하는 가사. 정말 훌륭한 곡이다!

알고 보니 이 그룹은 아직 정규앨범조차 발표하지 않은 밴드였던 것이다.
어찌 그들의 정규 1집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혹자는 그들을 '90년대의 감성'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90년대의 감성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90년대는 한국 음악의 '춘추 전국 시대'가 아니였을까 싶다.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 듀스, 타이거 JK, 이승환...
발라드, 레게, 랩&힙합, 트랜스... 많은 장르가 도입되고 또 신선한 시도에 많은 갈채를 받았었다. 
그들의 음악도 좋았지만 내가 마음을 정말 움직였던 이들은 윤상과 손무현이었던 것 같다.

'90년대 감성'라는 표현이 윤상의 감성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No Reply는 뭐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엄연히 다른 것 같다. 비슷한 점이라는 것은 웰메이드 음악, 그리고 음악이 자아성찰적이다는 것,
회상을 연상하는 몽환적인 음악이 많다는 것인 듯 싶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많이 비슷한 것 같기도...
내가 다르다고 말하는 이유는 음악적 성향이 비슷할 뿐 윤상의 감성과 No Reply의 감성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요즘은 가수가 워낙 많다보니까 이런 비슷한 성향을 가진 가수들은 정말 많다.
루시드 폴, 재주소년, 마이앤트 메리 등등은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성향은 아닌가?
하지만 이 모두가 감성이 같은 건 아니다.

No Reply 1집 Road는 내 기대에 충분히 부흥한 앨범이긴 하지만 뭐랄까 너무 무난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타이틀 곡이 '그대 걷던 길'인 점도 많이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이 곡은 너무 무난해서 이펙트가 느껴지지 않는 곡인 것 같다.
이승환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고..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곡은 '끝나지 않는 노래', '흐릿해져', '바람은 어둡고'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Fantasy Train'이다. 뭐 지금이 여름인 게 한 몫하기도 한다.

이 앨범은 No Reply가 어떤 음악을 할 것인지 그 역량을 보여주는 의미로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동안 이 앨범을 곱씹어보며 계속 들어볼만한 앨범이니까...

ps. 그나저나 이 밴드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입상자이던데... 이 대회 입상자는 하나같이 정말 훌륭하다.
항상 새로운 좋은 가수나 그룹을 알게 되어 검색해보면 거의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입상자이니 원...
이건 무슨 조화이려나?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요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끔 인상적인 영화음악이 배경으로 쓰였을 때 프로그램보다는 계속 귀에서 그 멜로디가
귓가에서 맴돌더군요. 그래서 가끔 들어볼려고 올립니다.


플래쉬댄스,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는 상당히 오래되서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나네요.
전주에서부터 시작하는 기타 연주가 상당히 감각적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기타 연주가 꽤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쓰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개 스포츠쪽이였던 것 같은데..
뮤직비디오도 꽤나 독특해서 보면서 신기하군요.


이 곡은 요새 예능쪽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주가 선이 굵은 게 매력이죠. 거기에서 느껴지는 힘은 바로 극복의지이고 클라이막스에서는 성취에 대한 환희가
느껴집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점에 감동하게 되네요. 곡의 기승전결에서 매력을 느끼는 곡입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