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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리뷰에서도 단연 톱 랭크를 하고 있는 인도 영화.
오랜만에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이 2009년작 인도영화를 보게 된다.

이 영화는 예전에 인도식당에 가서 봤던 뮤직비디오처럼 춤과 음악이 잘 어우리지는 굉장히 버라이이티한 영화이다.
애니메이션이였다면 디즈니작인가?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더구나 개발도상국 인도의 사회적 문제를 꼬집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유머를 잃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전체적인 틀은 학창시절 엉뚱했지만 명석하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친구를 찾아가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인도의 아름다운 풍광은
볼 수가 있었다. 영상은 saturation이 올려서 상당히 화려하고 밝은 색감이 극명하게 했던 것을 보면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따뜻함이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발전하고 있는 인도 사회에서 자본주의의 영향을 엿볼 수 있었다.

성공을 바라는 사회.
남자는 엔지니어, 여자는 의사를 꿈꾸고 윗 어른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그것을 강요하며
자식들은 부모님의 기대를 받들고자 또는 자신의 영명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러한 사회적 인식을 유쾌하게 저항해 나아간다.
현 우리사회와 많이 닮아 있는 인도의 모습을 흥미롭게 봤고 다시 한번 우리가 이 의미없는 경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모든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 문제이다.
모두가 자신의 삶에 열정을 가지고 일하여 서로를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기를 꿈꾸어본다.

I hope "All is well." :)


세 얼간이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2009 / 인도)
출연 아미르 칸,마드하반,샤르만 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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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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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Review World/Cinema 2011. 11. 26. 10:49
파수꾼: 경계하여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

한 고등학생이 죽고 그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깨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처음 읽었을 땐
영화가 학원 문제를 꼬집고 비판하는 내용인 것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영화는 폭력적인 주인공으로 인해 어릴 적 학원 폭력에 대해서 다시 회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주인공 기태는 중학생땐 존재감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고등학교때 막나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등 권력을
맛보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에 도취되어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기태는 결국 자신이 아끼는 친구를 잃게 되고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게 목적이 아니다.

이 영화의 시간 구성을 참으로 독특하다.
현재에서 과거에서, 과거에서 또 다시 더 과거로, 다시 현실로
또는 현실과 과거를 뭉개고 한 시점으로 보이는 등..
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묘사하고 주인공의 죽음을 대해서 말하지 않음으로써 점점 관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일으키고 몰입하게 만든다. 그래서 본 스토리는 꽤나 평이했지만 신선한 구성으로 영화는 흥미롭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이러한 특이한 구성때문에 2회 감상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처음 봤을때 캐릭터에 대한 느낌과 두번째 봤을때 느낌이 다르게 되는 묘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파수꾼
감독 윤성현 (2010 / 한국)
출연 이제훈,서준영,박정민,조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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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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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가본 Seatt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가장 인상남았던 영화.

그것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글을 남겨본다.

영화 상영할 때 Lixin Fan 감독이 초청되어서 방문하였는데 직접보니 잘생긴 청년이였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데 IDFA라는 다큐멘터리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게 기억난다.

이 영화는 중국 새해 명절에 일어나는 그 민족 대이동을 한 가정을 통해서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새해나 추석에 있던 일이라 사실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만 중국은 역시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걸까?
그 규모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엄청났다. 이 때 이동하는 인구가 1억 3천만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이유는 산업화로 인해서 시골과 도시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의 불균형 문제 때문이다.
(물론 이건 사회 시스템내에서 직업의 변화을 포함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가족은 부모가 시골 출생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결국 좀 더 나은 수입을 위해서
도시의 공장에서 일하고 아이들은 시골마을 할머니 밑에서 생활을 한다. 오직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새해 명절 휴일.
그것도 열차 티켓을 구할 수 있을 때 뿐이다.

중국은 시골에 사는 아이들이 사실 교육을 포기하고 도시로 일을 하러 가는 아이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따라서 마을에 남아 있는 아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는 아이들마저 도시로 가고 싶은 열망이 대단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도시로 가면 잘 살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있고 또한 외롭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의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교육으로 인해 바쁘게 지내고 할 일 없이 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따라서 아이들이 친구들을 만날려면 같은 사교육 시스템에 넣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결국 싫더라도 사회 시스템 돌아가는 데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거부하는 부모님도 있다. (나 또한 저런 모습이 싫다.)
그런 부모는 아버지가 도시에서 일을 하고 나머지 가족은 시골에 거주하는 주말가족 같은 모습이였는데
이런 게 가능한 가정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것 또한 좋은 건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영화에서의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지낸 기억이 거의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 같이 지내다보니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그다지 존재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아이들의 나은 삶, 성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대화로 인해서 많은 불화가 일어난다.
이게 기러기 가족의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이였던 것 같다.

따라서 부모님도 어떻게 보면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희생을 할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베스트극장 '불량소녀'보며 느꼈던 것을 다시 회상해본다.

가족은 단순히 자신과 피를 나눈 존재가 아니라,
'가족은 자신과 함께 많은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존재이다'라고..

내가 같은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사회상은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반면에 서양인의 눈엔 많이 신기해보였던 것 같다.
후에 감독과의 인터뷰 질문에서 '왜 아이들을 시골에서 살게 하지 않고 도시에서 살기를 원하나'라는 질문도 했으니까..

영화는 부모가 사는 번뇌의 도시와 평화로운 중국 시골 마을을 대비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저곳에서 좀 동떨어진 곳에서 사는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라스트 트레인 홈
감독 범립흔 (2009 / 캐나다,중국,영국)
출연 스퀸 첸,장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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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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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소개받아서 보게 된 일본 호스트 클럽에 대한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2006년에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 영화의 내용은 서양인의 눈에 봤을 때 확실히 신기하게 보이겠지만
호스트 클럽이 있는 나라에서 사회 문제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꽤 진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겠지만,
결국 사회가 사람을 이렇게 몰아넣고 있는 것은 물질만능주의 세태이다.

영화에서 호스트는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런 말 이전에 그들이 호스트가 된 이유는 돈을 쉽게 많이 벌기 위해서다.
(다시 말하자면 그들은 돈이라는 물질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과연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들에게 되물어보고 싶다.
왜냐면 어느 누구도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많은 돈을 그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랬다면 아마 호스트 클럽을 떠나 다른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그곳에서 넘버원이라는 호스트가 클럽 주인을 하고 있다는 것. 결국 거기서 가장 잘 나가는 모습이 그정도인 것이다.)
그곳을 드나드는 많은 여성들도 그들 못지 않게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지만 그들이 돈을 쓰는 곳은 호스트 클럽이다.
그리고 호스트도 마찬가지로 많은 돈을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관리비와 자신 또한 일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 어딘가에 돈을 써야 된다는 것이 이유이다.
(같은 이유로 대다수의 창녀가 고수입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영화는 호스트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결국 그곳을 가는 여성들 또한 대다수가
동종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상호관계가 사실 존재한다.

옛말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기 어렵고 한편으로 무섭기도 하다.

사람이 무언가를 꿈꾸고 그것을 성취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꿈을 이룰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꿈인가는 너무나 중요하다.
만약 누군가의 꿈이 다른사람의 감정을 콘트롤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이라면
그것만큼 기분나쁘고 악의적인 것도 없다.

결국 사람이 꾸는 모든 꿈이 긍정적인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통제와 절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돈만을 삶의 목적으로 만드는 사회 세태에 대해 한탄해본다.

오늘 뉴스로 읽었던 Federal Reserve chairman, Bernanke 의장이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했던 연설 일부분의
갈무리로 이 영화 리뷰를 마무리 지어본다.

We all know that getting a better-paying job is one of the main reasons to go to college.
But if you are ever tempted to go into a field or take a job only because the pay is high and for no other reason, be careful!

Having a larger income is exciting at first, but as you get used to your new standard of living and as you associate
with other people in your new income bracket, the thrill quickly wears off.

Happy people tend to spend time with friends and family.
Happy people tend to do what they love for a living or a hobby.
Happy people tend to feel in control of their lives.

It is possible that doing the ethical thing will make you feel, well, unhappy.
In the long run, though, it is essential for a well-balanced and satisfying life.

행복 또한 그것을 진정으로 꿈꾸는 자에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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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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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스포일러입니다.)

2004년작 '아무도 모른다'로 사회의 서글픈 한 단면을 보여줬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의 담담한 표현방식과 주제의식을 너무 좋아했다.
(내가 본 최고의 일본영화가 아니였나 그렇게 생각한다.)

벌써 세월은 훌쩍 지나고 그 후 그에게 차기작 몇 작품이 있다는 것을 몇 달전에 알 게 됐다.
그리고 이제서야 다시 그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점은,

사람의 모습은 왜 이렇게 이율배반적인가!

그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자신을 감추기 위함일까?
이렇게 사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또 나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가이다.

바다에서 한 소년을 구출하고 익사한 한 의사가족의 장남을 위한 제를 지내려고 사람들은 모여든다.

각기 다른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그 집을 찾아온 사람의 겉모습과 내면의 다름을 보면서
섬뜩함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게 더 섬뜩할 수 밖에 없는 건  너무 당연한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서글프다.

온화하고 사람 좋아보이지만 타산적인 딸과 사위.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과거의 기억에 대해서 부모님에게 서운함을 표현하지 못하는 차남과 며느리.
재미있고 평범해보이지만 독한 분노와 계산적인 모습을 속에 숨긴 어머니.
고집스럽고 답답하지만 사실은 속깊고 과거를 애뜻하게 바라보는 아버지.

그리고 아직은 순수한 아이들.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이들의 엇갈림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과
결국 후회가 남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역시 삶에는 후회라는 게 남는다.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조금이나마 적어지도록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처음 오프닝에 영화를 보면서 의사 아버지가 산책을 나가는데 구름다리를 한참 쳐다보다 지나간다.
영화는 나중에 그곳이 장남이 죽은 곳이라는 곳을 넌지시 알려준다.
아버지의 그 애뜻한 마음에 살짝 감동했다.


걸어도 걸어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2008 / 일본)
출연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유, 키키 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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