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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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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부턴가 매일 하던 생각이 이젠 기억도 안 나고

무얼하지 말라던 사람들은 다 이제 보이지 않고

이렇게 허탈한 밤이면 너와 함께 보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한번 되뇌이는 날


난 그렇게 또 스물을 넘고 뭐하나 하는 게 없어 가끔 이렇게 헤매네

밤새 그려본 꿈도 간절히 기도한 그 날도 다 어제 일 같은 날

다시 그려보네


어느새부턴가 매일 하던 일들이 그저 지겨울 뿐이고

우릴 반가워하던 그 형들은 다 이제 보이지 않고

이렇게 허탈한 밤이면 너와 들떠있던 그 홍대 거리에
취한 사람들 아직도 서성이는데


난 그렇게 또 서른을 넘고 소중한 게 남아있어 가끔 이렇게 부르네

밤새 노래한 꿈도 간절히 바랬던 사랑도 다 웃을 수 있는 날

문득그려보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해도

처음 너를 만났던 날처럼 다시 걸어가 보네​


---


추억. 아픔을 견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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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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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from the start and here we are again
Running from the start and here we go again
Smile in the smoke and find something to say
Smile in the smoke and find something to say
Who the hell are we to start this chain again?
Who the hell are you to break this chain again?
Trying to imagine giving it away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Any chance that I could have something to drink?
Any chance that I could have something to drink?
Walking around here, looking for something
I can get fucked up on absolutely anything
I'd sweep you off your feet when you will fall apart
I'd sweep you off the floor, oh God, you're drunk again
Find it in the light of somebody else's heart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Looking at the stars, I have you to myself
Looking at the stars, I have you to myself
Standing here with you and thinking of someone else
Standing here with you and thinking of someone else
Blanket on my back, I'm cold, I'm cold again
Tryna see your eyes, oh, make me warm again
Smile in the snow, tryna find something to say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Why don't you stay?


---


고요한 시간. 한 숨을 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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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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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은

어느새 차갑게 식어 버리고
덕분에 난 그때보다 더 현명해졌을까,
아픔을 견뎌온 만큼

어쨌든 이제 난 더는 너를 미워하지 않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부서져 버린 그 기억들을 밟으며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손톱만큼도 널 미워하지 않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찬란히 빛나던 날들,

그 꿈은 어느새 까맣게 잊혀져 가고
덕분에 난 그때보다 더 떳떳해졌을까,
실망을 이겨낸 만큼

어쨌든 이제 난 가끔 네가 생각나지 않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부서져 버린 그 기억들을 밟으며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더 이상 너를 그리워하지 않아서
그게 난 슬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조각나 버린 우리의 꿈을 밟으며 참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더 이상 너를 그리워하지 않아서
그게 난 슬프다

어쩌면 슬프고 어쩌면 신기한 일 너 없는 시간에 길들어 버린
이제는 널 위해 눈물 흘리지 않는 하루가 또 지난다
그게 난 슬프다


-


7집 선공개로 나온 '그게 난 슬프다'. 클래식한 느낌의 윤상 곡인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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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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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지역 모임의 주최로 이루어진 시사회.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12월 4일 시애틀에서 상영되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목을 살펴보니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해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말하자면,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그 시절 목청 큰 권위자들 역시 좋든 나쁘든 간에 오직 극단적인 비교로만 그 시대를 규정하려고 했다.

- 두 도시 이야기 中  


이 영화는 이름이 같은 두 정치인, 노무현과 백무현이 각자 16대 총선, 20대 총선에서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면서 그 밖에 故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다.


영화를 보며 "노무현" 그 이름 석자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광주에서 자라면서 5.18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과 주변 인물에게 가끔은 들었지만 정치에는 무심한 아이였다. 어릴때 선거철에 녹색 전단이 온동네에 나돌아다니던 기억. 그리고 부모님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성공하는 모습은 별로 보지 못했다는 점이 선거에 대한 짧은 단상이다.


짧은 대학 생활후에 시애틀로 와서 외로운 이민 생활 중에 접한 소식은 16대 대선 결과. 노무현 당선 그리고 노風이였다. 신기하게 보았던 건 내 기억엔 그가 힘이 약했던 그 정당에서 출마하여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는 소식이였다. 그리고 노風에 대한 여러 글을 그의 과거 경력, 인물됨을 알고나서 그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중 일 년에 두어차례 국민과의 대화를 했고 그것이 TV를 통해서 방영되었던 것을 기억을 한다. 방송에서 스스럼 없이 국민와 질문/답변을 오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기억이 남는 대화 중에 하나, "대통령은 한국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이 이런저런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한다."라고 알듯 모를듯한 대답이였다. 이 대답은 가끔 스스로 곱씹어보면서 현재 자신을 바라보는 척도가 된다.


그가 임기말/퇴임 후에 불거지는 이슈에 대해서 마음 속에 실망감이 일었다. 이명박 정권에서 많은 공격을 받을 때 나는 사람 사는 세상에 남긴 그의 마지막 글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절박한 심정을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부당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스스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어느 금요일, 퇴근 후에 듣게 된 서거 소식. 그리고 참담했던 그 날의 기억을 조용히 사진으로 남겼다.


-


영화에서도 故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을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아직도 노무현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우리가 그의 꿈, 이상 그리고 진심을 믿게 되었고 부당한 권력으로 그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마음의 빚을 갖게 된 것이다.


-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민주당후보 국민경선 출마 연설문 中 


두 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이상에 나아가고자 현실정치에 입문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장면을 보여준다. 하나의 무현은 일국의 최고 권력자가 되어 이상을 펼쳐보이고자 했고, 다른 무현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정계에 발을 딛어보지도 못한다. 우리 모두에게 영광의 시절이였고 시련의 시절이였다. 요즘 시국을 지켜보면서 느리지만 우리나라 사회가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그것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모두가 같이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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