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기대지 못할 봄이었나
한바탕 소란스런 마음에 피어난 꽃송이야
너는 나에게 여름을 속삭여주었고
눈부시게 빛나던 우리야
돌아갈 수 없을 나의 젊은 날
푸르른 이 여름 지나 파란 가을 찾아오면은
코끝엔 시린 기억들이 안부를 물어온다
계절은 이렇게 돌고 닿을 수 없는 시간을 삼킨다
우린 이렇게 또 이렇게 간다
너는 나에게 바다 같은 사람이었지
드넓은 바닷속에 잠겨 하염없이 울던 지난날들
너는 나에게 드높은 숲을 보여줬고
그늘을 내어주던 나무야
머무를 수 없는 나의 젊은 날
푸르른 이 여름 지나 파란 가을 찾아오면은
코끝엔 시린 기억들이 안부를 물어온다
계절은 이렇게 돌고 닿을 수 없는 시간을 삼킨다
우린 이렇게 또 이렇게 간다
푸르른 이 여름 지나
푸르른 이 여름 지나
우린 이렇게
또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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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타지 않는 좋은 곡을 연말에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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