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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닥 전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전화벨 소리에 무신경한 편이다.

저번 주 토요일 아침에 갑자기 집 전화벨이 울렸고 우연히 그 전화를 내가 받게 되었다.
어떤 아저씨가 공손한 어투로 먼저 신원을 확인한 후에,
나에게 집안에 창문이나 집의 외벽 수리를 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고
나는 단답형으로 그런 거 필요없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주중에 일을 하다가 갑자기 저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그리고 쓸데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캐보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보통 서비스 관련 일에 대한 홍보는 전단지가 대부분이고 직접적으로 전화와서
물어보는 일은 없기때문이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만..)
나의 결론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것이였다.

그 아저씨는 일이 정말로 필요로 했던 것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상황은 그 아저씨가 직접 전화해가며 일을 찾아야할 만큼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subprime mortgage에 비롯된 미국 불경기는 부동산 경기의 심각한 타격에 주었고 지금 주택관련 직종은
일이 없어서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 지금은 뭐 사회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시사, 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전날의 전화는 그것에 대한 간접 체험(?)이었다고 생각해본다.

사실 그 아저씨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보며 나름 가슴 아팠다.
상황이 빨리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ps. 그런데 그 아저씨 내 last name을 알고 있던데... 이건 아직 미스테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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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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