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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책에 대한 글을 적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왔다고 하는 그것은 "Justice: What is the right thing to do?"라는
Micheal Sandel 하버드대 교수의 강의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진보하고 인권은 보다 나아가지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권리 그리고 사회 정의를 꿈꾸고 있다.
이것은 아직도 현실과 우리가 가야할 이상향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

Sandel 교수는 정의의 개념과 무엇이 옳은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실례를 예시로 토론을 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우리 사회의 정의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 또한 말이다.

미국의 소수 민족 우대 입학, 낙태, 동성 결혼 등등 모든 예시가 참 흥미로운 주제였다.

인상적인 부분 몇몇을 언급해본다.

1. 개인은 자신이 종속된 역사관을 잃고 행동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비록 그 사람이 과거의 역사에 기여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은 특정 사회나 공동체의 일부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회의 관습과 책임, 의무 또한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부과가 된다.

이 지문이 크게 와닿았던 이유는 일본 시민의 역사적 망각이 왜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는지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은 과거는 과거일뿐 나는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그 공동체의 역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2. 모든 사람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정의롭다 하여도 근본적인 가치의 충돌을 막을 수 없다.
사회적인 정의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지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지 두 관념은 대립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혀 우리는 모든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를 알기 매우 어렵다. 그것은 인간의 문화와 역사를 배제하는 것이
되므로 설사 우리가 그런 진리를 알 수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의 진리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야기를 하는 동물.
어떠한 이야기에 속해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정의는 거시적 관점보단 미시적인 관점에 따라 행동하기
마련이고 사회적 정의와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게 되어있다. 또한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보편적 사회 정의에 반하는 가족에 대한 사랑, 애국심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우리 세상 그리고 사회는 이러한 가치의 대립속에 놓여있고 무엇이 정의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나의 정의와 상대방의 정의를
놓고 견주어야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서로에게 타당한 결론이 우리에 의해 정립된 올바른 정의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꿈꾸는 보편적인 사회 정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상황 상황에 따라 다른 정의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을 정의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토론이 이루어져야 하며 아이러니하게 먼 과거에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통한 정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할 수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런 정의 구현을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인간에 대한 애정 '인간애'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시간의 강의, 사실 전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흥미로웠고 학교를 졸업하고 교정을 떠난지 오래된 나에겐
내 방에서 오랜만에 듣는 강의에 감회도 새로웠고 Micheal Sandel 교수가 말하는 정의에 대한 결론에 감복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찾아볼 수 있는 유튜브 링크를 걸어본다.

http://www.youtube.com/watch?v=kBdfcR-8hEY&playnext=1&list=PL30C13C91CFFEFE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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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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