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OM 렌즈 50mm F/1.4에 굉장히 만족한 이후로 다른 화각의 OM 렌즈를 알아보던 와중에 아시는 분이 망원쪽을
한번 봐보라고 추천하더군요.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135mm F/2.8과 180mm F/2.8이였는데 180mm 쪽이 레어에 가깝더군요.
사실 망원 단렌즈 어디에 써야되는 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별다른 이유없이 주변 분의 권유에 무작정 구입해 본 물건입니다.
렌즈 상태가 굉장히 깨끗해서 물건 상태에 상당히 만족했었습니다. 거기다가 전 주인이 polarizer 필터를 같이 끼워서 주셨더군요.


(* 지금 가지고 있는 번들 망원 렌즈 40-150mm F/4-5.6과 비교해보려 합니다.)

사진 몇 장찍어보고 느낀 점은 스펙 그대로 망원 단렌즈의 조리개 수치가 낫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 개방시에 포커스 받는 부분이 상당히 좁네요.


(* 왼쪽은 om 180mm F/2.8 이미지, 오른쪽은 40-150mm F/4-5.6 이미지입니다. 실수로 조리개가 7.1에 찍혔는데
5.6시에도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나 더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올림푸스의 망원 번들 렌즈인 40-150mm F/4-5.6의 이미지 화질이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보통 번들 렌즈 얘기할 때 14-42mm F/3.5-5.6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두 번들 렌즈중에 더 주목을 받아야했던
것은 40-150mm 라고 외국 포럼에 얘기하던 것을 들었습니다. 확실히 망원 렌즈로써 꽤 좋은 성능인 것 같습니다.
표준 줌은 경쟁이 심한 부분이라 14-42mm보다 더 좋은 렌즈가 많이 보이기도 한다는 게 한 몫하기도 하죠.


다른 테스트 샷 보기

본의(?) 아니게 최근에 렌즈를 꽤 구입하게 됐군요. 이제 열심히 사진이나 찍어야겠습니다.


'Review World > Devi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Olympus E-P1 'PEN'  (0) 2009.11.16
Cowon A3 & S9  (0) 2009.11.09
Olympus OM-1 MD  (1) 2009.04.07
Olympus OM Zuiko 50mm F/1.4  (0) 2009.03.01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근래에 올림푸스의 클래식 SLR인 OM 시리즈 렌즈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F/1.4 조리개 수치를 가지는 단렌즈는 포서드에는 파나소닉 라이카 렌즈와 시그마 렌즈가 있는데 라이카 브랜드가 붙은
렌즈가 성능은 좋지만 꽤나 비싸고(대략 $800), 현재는 구하기도 쉬운 편은 아닙니다. 후에 저 렌즈를 구입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12-60mm F/2.8-4.0를 몇 주전에 구입한 현 시점에서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내공도 안되는 관계로
저렴하게 알아본 결과 이 OM렌즈를 쓰면 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불과 $30~80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렌즈는 대개 70년대에서 80년대에 만들어진 완전 수동으로 구동되는 제품입니다.(정확한 연대를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짜피 어댑터를 끼우면 오토포커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렌즈 내부에 이 물질이 약간 있긴 했지만 이 렌즈가 보낸
세월을 고려해보면 렌즈 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였고 화질에 영향이 없어서 다행이였습니다.

(포서드 규격과는 다른 렌즈를 마운트할 시에는 렌즈 마운트와 플랜지백(flange-back) 길이 그리고 어댑터 두께의 관계를 알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 링크의 글에 대략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설명 보기

이 렌즈를 써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오래된 렌즈임에도 현세대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워낙 저렴하게 구입한 렌즈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기대를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다음은 50mm F/2.8 세팅상태에서 12-60mm F/2.8-4.0 와 OM 50mm F/1.4 의 화질 비교를 간략하게 보여드립니다.

위에 두 사진은 간접 조명만 있는 어두운 제 방에서 촬영한 사진 두 장의 중앙부를 100% 크롭한 것입니다. 왼쪽이 12-60mm의
결과물이고 오른쪽이 OM 50mm의 결과물입니다. 정확하게 삼각대를 쓰고 촬영한 것이 아니라 촬영한 부위는 다르지만
이미지의 글자는 상당히 샤프하고 밝은 렌즈인 만큼 상대적으로 이미지도 밝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12-60mm이 더 샤프하지만
OM쪽은 수동 포커스이기 때문에 포커싱문제로 약간 이미지 블러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건 테스트 샘플을 보는 것이 낫겠지요.
테스트 샘플 보기

굳이 비싸게 돈을 들여야지만 좋은 렌즈를 구입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OM렌즈가 물론 최고라는 것이 아니지만 충분히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고,  200g정도 밖에 안하기때문에 가볍고 크기 또한 작습니다. 가격마저 매우 저렴하니 밝은 단렌즈를
사용해보시고 싶은 분은 한번쯤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러면서 OM 180mm F/2.8 을 주문했다는.. ^^ 이건 저렴하지
않네요.)

'Review World > Devi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Olympus E-P1 'PEN'  (0) 2009.11.16
Cowon A3 & S9  (0) 2009.11.09
Olympus OM-1 MD  (1) 2009.04.07
Olympus OM Zuiko 180mm F/2.8  (0) 2009.03.14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다찌마와 리는 제가 생각하는 2000년 이후 한국에서 가장 암울하게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 해에 개봉했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가장 강하게 드는 느낌은 이 영화가 류승완을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라고 볼러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감독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가끔 류승완 감독이 영화 홍보를 하기 위해서 가끔 TV 예능프로에 나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가끔보고
그가 어떤 얘기를 하나 들어보왔지만 사실 그는 그냥 예능프로에서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 그다지 그 자신을
내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야기하는 면면이 영화를 참 좋아하고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은 들었죠.

쿠엔틴 타란티노는 제가 느끼기에는 대개 패러디나 자신이 좋아하는 감독의 오마쥬를 자신의 작품을 삽입합니다.
차용이라고 하기 뭐할 정도로 영화에 꽤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차용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어울리게 변형되고 또 다른 의미를 부가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갑니다.

다찌마와 리는 오프닝부터 어느 영화에선가 많이 본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마치 '카우보이 비밥' 또는 '007'의 오프닝을 보는 듯한 등장인물 스틸사진과 이름이 등장하고 또 후에 등장하는 무기중에
하나인 표창이 부채모양으로 펼쳐지는 클로즈업이 나옵니다. 이건 마치 다른 영화(러셀 웨폰? 파이트 클럽?)에서 오프닝에
권총이나 칼을 클로즈업으로 등장했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소설이 원래 인터넷 소설의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는 걸로 압니다만, 영화 다찌마와 리는 확실히 단순히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보는 중간 장면 장면마다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 소설의 포인트를 잘 잡았던 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한국, 만주라는 동양의 장소에서
한국이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서양의 문물이 들어와 혼합되는 역사적 시대에 놓여있었기때문에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의 만남, 그리고 퓨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기존의 영화들이 만들어 놓은 모든 이미지가 다찌마와 리에서는
스토리와 어울려서 가능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서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의 퓨전을 영화에서 잘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마치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미션 임파서블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후에 만주로 가면서 서부극,
그리고 마리와 함께한 미션은 마치 '007'이나 '오스틴 파워'를 연상케 합니다. 다시 다찌와리 리가 기억을 상실하고
나서 무술 연마를 하면서 다시 만나는 적이 한 손에 칼을 든 모습을 보고 외팔이 검객이라 외치죠.
이건 아마 김용 무협 소설 '신조협려' 양과를 지칭하는 말이였을 겁니다. 그 후에 만주 벌판에서 다찌마와 리와 왕서방 무리의
액션 씬은 흡사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을 연상시킵니다.

이 영화는 100% 후시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인물은 연기자의 본래 목소리와 전혀 다르기도 또 후시녹음의
특성상 영상과 소리가 100% 매치되지 않습니다. 주의 깊게 들어보시는 분이라면 상당히 부조화적인 면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목소리에 치중하면서 배경소리를 아예 없애버렸기 때문에 관객 입장으로썬 어색하지만 대사에 더욱
치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 방식은 이 작품이 원래는 영화가 아니라 연극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또는 마치 텍스트를 이미지화한 느낌입니다. (어느 분이 류승환 감독을 이 영화를 보고 변사라고 불렀던데 그것과 비슷한
지적이다고 생각합니다.)

대사를 집중해서 듣게 되면 알지만 많은 대사가 특히 외국어를 한국어로 하는 것은 애드립같이 들립니다.
후시녹음을 해야하기 때문에 싱크를 맞춰야한다는 점때문에 결국에 이 같은 제작 방식이면 적어도 둘 중하나는
선택해야 될 겁니다.
1. 대본을 만들어놓고 배우가 대본대로 대사를 하고 나중에 성우가 대본 그대로 더빙을 한다.
2. 배우가 애드립을 하고 그걸 녹화, 나중에 성우가 녹화된 애드립을 듣고 더빙을 한다.
뭐 아예 그냥 촬영하고 입모양이나 추측으로 그냥 성우가 알아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프로답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결국 어느 쪽으든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과정일 것 같습니다.

다찌마와 리는 이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떻게 보면 류승완 감독이 좋아했던 영화의 이미지를 종합해보고
그러는 와중에 많은 것이 다시 퓨전이 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패러디 영화로 보기엔 너무 세련됐다는
느낌도 있습니다.(예전에 무서운 영화나 총알탄 사나이 이런 영화들과 비교해보자면요.) 모든 게 잘 어울려지고 또 그것이
한국적인 정서를 그리고 있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임팩트가 좀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영화의 이미지와 다른 영화의 이미지의 대립이나 조화가 없이 각각의 씬마다 마치 이벤트처럼
여러 장면이 차용된 것이 아쉽네요.)

3.5/5.0

'Review World >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Corporation (2003)  (0) 2010.04.11
마더 (2009)  (0) 2010.01.03
La sconosciuta (English title: The Unknown Woman)  (0) 2009.06.28
동사서독 Redux (2008)  (2) 2009.04.14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