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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샀던 추천 시집중에 한 권.
몇 편의 시를 읽다가 고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보지 않았었다.

처음 이 시집을 류시화의 지음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엮음'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이 시집이 정말 좋다는 것이다.

책의 첫 장을 시작하는 Oriah Mountain Dreamer의 The Invitation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오늘보고 감탄했던 대문호 타고르의 시를 옮겨적어 본다.
(이거 문제가 될려나..)

기도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마지막 문장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는 정말 탁월한 마무리였던 거 같다.
시 전체에서 느껴지는 극복의지와 그리고 마지막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담대함과 자비로움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 (그리고 그의 문장에서 진취심을 받았던 것 같다.)

이 책 꼭 추천한다. 두말할 필요없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류시화 (오래된미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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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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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래만에 작년 12월 중순에 발표한 따끈따끈한 신보, 루시드 폴 4집 '레 미제라블'에 대해서 써본다.

루시드 폴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매니아 팬이 많은 가수이다.
인터넷에선 사실 그에 대해 칭찬일색이다.

그의 기사를 읽으면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엄친아, 공학도 가수.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고 몇년전까지 스위스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 논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등으로 당시에 약간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엘리트라고도 할 수 있다.
(매번 기사에서 이것을 언급하기 때문에 많이 식상하다.)

그런 그가 그런 경력을 버리고 홀연히 국내로 귀국해서 음악으로 전업(?)해서 만든
최초의 앨범이다. (그 전까진 다른 일을 하면서 간간히 앨범을 냈었다.)

내가 루시드 폴을 처음에 알게 된 건 영화 '버스정류장'을 보고 난 후 였다.
이 영화보고 여운으로 남았던 것은 이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이였다.
그후로 또 다른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봤었는데 이 영화의 음악들도 인상이 깊게 남았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도 충격적일 만큼 좋았다.)

루시드 폴은 음유시인으로도 불릴 만큼 노래의 주제가 폭이 넓고 자신의 생각과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전혀 과함이 없이 그대로 진솔하게 표현한다.
(장기하와 얼굴들도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점은 비슷한데 그들은 꽤 냉소적이고 표현과 재미를
강하게 하기 위한 약간 과장의 요소가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겠다.)

아무튼 이런 그가 이번에 발표한 앨범은 '레 미제라블'
지지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주제를 테마로 하고 있다.

앨범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노래는 앨범과 같은 이름을 하고 있는
'레 미제라블 Part 1'과 '레 미제라블 Part 2'이다.
노래 가사를 보면 그것이 내포하는 것은 '5.18 광주항쟁'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두 곡은 같은 멜로디에 다른 가사로 그 상황에서의 남녀를 표현했다.
굉장히 특이했고 두 곡의 연관 관계로 스토리를 만드는 방식이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레 미제라블 Part 2'는 여성 보컬로 고요함, 처연함이 더 표현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이 가사를 음미해보면,

'그대 떠난 그날 오후 그대 모습'
'밀려들던 사람들의 함성소리'
'서서히 밀려오던 군화 소리'
'대검의 빛 멀어지는 사람'
'빛을 잃은 빛나던 도시'

이처럼 장면 장면을 한 컷 한 컷 만화처럼 상상할 수 있었던 점이 재미있었다.
루시드 폴은 음악내에 여백의 사용이 많은 편인데 나는 이것을 말을 뱉고 숨을 들이키는 노래의 호흡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호흡법과 곡의 비장한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나의 지구를 지켜줘(ぼくの地球を守って)'의 O.S.T를 회상하게 한다. (이 O.S.T 안에도 독특한 분위기의 곡이 많다.)

그런데 노래를 들으면서 작고하신 故 노무현 전대통령이 생각나는 건 왜 일지...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나랑 비슷한 사람 몇 있더군;;)

처음 루시드 폴 4집을 들었을 때는 '과거의 그의 앨범과 비슷하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분위기의 엄숙함이 느껴져서 어색했지만 지금은 앨범내의 노래를 곱씹어보면서 편해지고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최근엔 라라라에 출연도 했다.
고등어
알고있어요
외톨이

이제 전업가수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루시드 폴의 많은 활동을 기대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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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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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년 12월 겨울이 오고 날씨가 쌀쌀해질 쯤 올해는 예전과는 다르게 따뜻한 노래를 많이 듣고 싶어졌다.
이것 저것 들어보다가 지금까지 꾸준히 듣고 있는 이소라의 앨범들, 1집부터 7집.

나는 중학교를 시작으로 학창시절은 매달 용돈으로 앨범을 사서 들었는데...
당시 용돈 7000원, 카세트 테입이 6000원정도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앨범사고 매달 용돈은 1000원인 셈이였다.

가끔 방학때에 목돈이 생기면 CD를 구입했었는데,
어느 겨울 방학의 날에 호주머니속에 두둑한 돈으로 Ace of Base 2집과 이소라 1집을 구입했었다.
당시 Ace of Base는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어떤 이유로 선뜻 이소라의 신규 앨범을 구입하게
되었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당시 '난 행복해'라는 노래가 인기있었다. 이소라 1집의 노래들은 개인적으로 음대역이 내 목소리랑
맞는 편이라 상당히 따라부르기 쉬워서 좋아했었다. 팬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 후로 노래가 편안하고 좋아서
항상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이소라의 새 앨범이 나올때마다 습관적으로 꼭 구해서 들어보곤 했다.

작년 그녀는 홀연히 7집을 들고 나왔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는지 사실 너무 홀쭉해졌고 얼굴은 창백하게 하고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음악은 역시 편안하고 좋았다.

차가운 날씨에 이소라의 앨범들을 쭉 들어보면서 새삼 그녀의 음악의 꾸준함에 놀라게 됐다.
스타일적인 면에서 그렇게 큰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뭔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항상 그녀 음악을 들을때면 항상 따뜻하고 마음 편해지고 따라불러보게 된다.
1집부터 7집까지 꾸준히 조금씩 성장하고 크게 변하지 않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계속 듣게 된다.

언제든 듣고 싶을 때 딱 기대치만큼의 만족을 주는 앨범들인 것 같다.
그녀가 십수년간 활동해서 얻은 이런 꾸준함이 지금은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녀의 Jazzy한 보컬을 좋아하기도 한다.
이소라 앨범의 재즈풍 곡들은 재즈를 내세우진 않지만 조용한 곳에서 정말 듣기 좋다.

마지막으로 요즘 자주 듣는 곡들을 나열을 해본다. (사실 거의 전집을 추천.)

Blue Sky
고백
그냥 이렇게
기억해줘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너무 다른 널 보면서
믿음
처음 느낌 그대로
Amen
Bye Bye
가을시선
그대와 춤을
우리 다시
안녕
Sharry
너에게
첫사랑
외톨이
겨울, 이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순수의 시절
Tears
바람이 분다
이제 그만
아로새기다
SIren
시시콜콜한 이야기
Track 4
Track 5
Track 6
Track 8
Track 9
Track 11

ps.
94년도에 '느낌'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당시 부모님때문에 TV를 잘 보지 못했는데 작년에 이 드라마를 우연히
구해서 보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겨울연가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드라마 안에 스쳐지나가는 모습으로 이소라씨가 거리공연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과거의 작품을 보면 항상 꽤나 신기한 게 많이 보인다; (이 드라마에 대해서도 써볼까나...)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마더
감독 봉준호 (2009 / 한국)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상세보기

* 이 글은 극심한 스포일러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젠 상영년도가 작년이 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이다.
저번작 '괴물'부터 봉준호 감독은 상징적인 요소와 작품내에서 생각할 소재를 많이 내포하고 있는데
이번작도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조금은 복잡하기도 한 것 같은데 몇 가지만 언급해보고 평을 해보자.

1. 어머니의 존재와 사랑의 의미
누구나 나를 이 세상에 존재케 하신 어머니는 존재한다. 한국의 어머니는 자식에 대해서 무한한 애정과 관리에 힘쓰지만
그것은 의미가 모호한 상당히 맹목적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서의 예처럼 자식에게 살인혐의가 있다면 거의 십중팔구
내 자식이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는 점이다.

2. 공권력의 비성실함, 무력함
봉준호작에는 꾸준히 다뤄지는 부분이다.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은 자신에 이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고
일을 처리한다. 그들이 약자의 입장에서 서줄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서글프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3. 빈틈많고 허무한 법체계
엄마가 고용한 변호사는 성공안전주의형 인간이다. 현실적인 그가 내린 판단은 죄를 인정하되 아들을 정신병자로
감형이 가능한 점을 강조한다. 같은 죄라도 정신병자라면 죄를 덜 받게 된다(?) 얼마나 황당한 법인가.
'나영이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였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봉준호 특유의 냉소적인 시각이 많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그것은 관객이나 장르의 일반화에 대한 것도 포함하고 있다.
이 영화가 따라가고 있는 장르는 서스펜스이고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뭔가를 추리하고 싶어하고 결과를 예측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를 보면 알겠지만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모든 것이 의미없음을 보여줬던 것 같다.
'스토리의 주인은 보여주는 화자인 감독이다.'라는 작가주의의 경향이 상당히 엿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명탐정 셜록홈즈'를 연상하게 한다. 독자는 절대로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스토리가 시간상의 배열로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으며 용의자의 폭이 상당히 넓기때문에
후에 어느 랜덤한 인물이 범인이 되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소년탐정 김전일'처럼 범인이 이 안에 있으니 추리해서 이 중에서 찾아보시라라는 관람자에 친근한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쭉 보다보면 감독은 친절하게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
기억하지 못하는 아들을 재촉해서 듣는 충격적인 가족사는 왜 극의 엄마가 아들에게 집착하게 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주는 듯 싶다. 하지만 후반에 엄마가 기대한 모든 것이 뒤틀린 후에 설정된 잔혹한 파국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극은 극일 뿐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화내에서 캐릭터는 상당히 독특하고 모호한 부분이 많았다.
어떠한 캐릭터도 선하거나 악하다고 평할 수 없다. 또한 어떠한 캐릭터도 정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이다고 평할 수 없다.
(* 인간사 사실 누구도 이것을 평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 그저 미묘한 차이일 뿐...)
제 각기 때로는 선하고 정상적이며 때로는 악하고 비정상적으로 행동한다.
아쉬운 건 영화내에서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위해서 그랬겠지만) 악하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훨씬 많다.

영화는 전혀 지루하지 않지만 계속되는 반전과 비상식적인 전개에 몰입도는 떨어졌고 '살인의 추억'과 같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도 아니다. 의도대로(?) 거리감이 느껴졌고 스토리가 비정상적인 전개에 의해 잔혹했던 부분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영화를 보는 뒷맛은 씁쓸하다. (이게 공감의 포인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하지만 오프닝과 엔딩은 깊이 인상이 남을만큼 뛰어났다고 평하고 싶다.
(어느 신인 감독이나 그렇지만 봉준호 감독도 '살인의 추억'을 뛰어넘는 후속작 나오기는 어려운 듯 싶다.
조금씩 아쉬움만 더해가는 듯...)

-

힘들고 지치는 인생사, 무엇이 남겠는가.
아픔과 상처의 기억을 지운다. 그리고 춤추고 미쳐 그들과 함께 놀아보노라!


ps.
딱히 영화보면서 연기는 평할 생각없지만..
극을 이끌어 가는 김혜자, 비교적 짧은 씬에도 진구의 역은 강렬했다. 봉준호 감독은 원빈에게 미안해 하셔야 할 듯;
상갓집에서 묘한 교차 시퀀스도 기법상으로 꽤 독특하고 멋졌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냥 패스.
마지막으로 메인테마로 들리는 음악 너무 좋은데 역시 '이병우'라는 이름이 올라온다.
개인 앨범 좀 나왔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음악들을려고 영화봐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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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
연말이기도 하고 올해 들었던 앨범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꼽아본다.
이미 제목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브로콜리, 너마저'의 데뷰 앨범이 개인적으론 가장 좋았다.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머리로 듣는 음악은 '장기하와 얼굴들'이 정말 좋았지만
가슴으로 듣는 음악은 '브로콜리, 너마저'가 좋았던 것 같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다음에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이 그룹은 특이하다.
포크를 하는걸까 록을 하는걸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앨범 전체에서 느껴오는 따뜻함과 진솔함.
그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전체 곡들을 들어보면 꽤나 우리 정서에 맞는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면모를
띄고 있기 때문에 앨범을 계속 듣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곡의 제목도 꽤나 눈길을 끄는데,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앵콜 요청 금지', '보편적인 노래',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속좁은 여학생'
언뜻 보기에는 무슨 노래이지 싶은데 가사를 듣다보면 그 안에 평범하지만 공감할만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점도 플러스.

내가 음악이 듣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멜로디, 역시 좋다.
데모 앨범에 'Beyond The Green' 곡이 있는데 그들이 발라드로도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곡 사실 보컬곡인 것 같은데 그냥 피아노 연주로 실려있다. 가사를 쓰지 못한건지 보컬을 포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브로콜리, 너마저'도 사실 '라라라'에 이미 2번이나 출연했었다.
처음에 방송에서 들었을 때 과도한 베이스 볼륨 크기에 조금 이상하게 들렸었는데...
나중에 앨범을 듣고 정말 좋아하게 됐다.
혹, 이 글을 보는 사람중에 올드 포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강추하고 싶다.

-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이 곡은 1집에 수록되지 않은 데모 앨범의 곡임.)
설명하려 했지만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

그렇지만
그게 왜인건지 내가 이상한 것 같아

나의 말들은 자꾸 줄거나 또 다시 늘어나
마음속에서만 어떤 경우라도 넌

알지 못하는
진짜 마음이 닿을 수가 있게
꼭 맞는 만큼만 말하고 싶어

이해하려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어

그렇지만
욕심많은 그들은 모두 미쳐버린 것 같아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놔 거짓말처럼
사실 아닌 말로 속이려고 해도 넌

알지 못하는
그런건가봐 생각이 있다면
좀 말같은 말을 들어보고 싶어

나의 말들은 자꾸 줄거나 또 다시 늘어나
마음 속에서만 어떤 경우라도 넌

알지 못하는
진짜 마음이 닿을 수 가 있게
좀 말같은 말을 들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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