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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닮아있는 것 같으니, 어렸을 적 그리던 네 모습과
순수한 열정을 소망해오던 푸른 가슴의 그 꼬마 아이와
어른이 되어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어 않도록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니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어 않도록


우연히 베스트극장을 보다가 알게 된 노래. '태릉선수촌'의 엔딩으로 쓰였던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 가슴에 품은 순수한 열정과 이상,
지금의 나는 그것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인가,
그것에 좀 더 다가설 수 없을까,
지금은 나는 그것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이 곡은 나른한 맑은 날 휴일 오후에 들을 때 상쾌한 청량감을 주는
동시에 자기 성찰적인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곡인 것 같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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