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Nomadland

Review World/Cinema 2021. 5. 18. 08:39

올해 아카데미는 2020년의 정치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과 '미나리'라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작품까지 흥미를 유발할 요소가 여럿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탁월했던 건 Nomandland.

 

처음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경기불황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서 나의 생각과 감상은 상당히 달라졌다. 이 영화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포커스로 다루지 않았다. 그것에서 한발치 물러나 우리가 임하는 삶의 지향점과 태도에 관한 부분을 감성적으로 다루었다.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다큐로 만들고 싶었던 이 영화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스토리 각색으로 인해 한층 삶에 대한 철학적인 터치를 가미한 것이 이 영화를 수작으로 만들었던 게 아니였나 싶다.

 

세계 최고 부유국인 미국.

하지만 그곳에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자본의 규모가 커지면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콘트롤은 사라지고 사회적 손실을 발생한 사람들은 국가적 차원으로 보상을 받고 시스템 안에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꾸린 소시민들은 집과 직업을 잃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다. 당연하게도 사람간 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저소득층에게 더이상 희망이란 기대감은 사라졌다.

 

그들은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존감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불평 없이 열심히 일하면서 방랑자로서의 삶을 자처한다. Homeless가 아니라 Houseless일 뿐.

 

그리고 잔잔히 고독과 함께하면서, 나와 같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면서 우리의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5/5

'Review World >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vangelion: 3.0+1.01 Thrice Upon A Time  (0) 2021.08.15
Last Letter  (0) 2021.03.02
무현, 두 도시 이야기  (0) 2016.12.05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0) 2014.10.20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