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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방송한 라라라 2편은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생각나게 하는 편이여서 이렇게 글을 적어보게 됐습니다.

- 12화 적우

적우씨는 한 4~5년전 쯤에한 TV 음악 방송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가수였는데 그 때 신인가수로 소개될 적이였습니다.
신인가수치고는 나이도 상당히 많고 또 그 걸쭉한 목소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노래도 잘 부르시고
하지만 저는 뭐랄까 취향이 아니였다고 해야 할려나.. 대신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였습니다.
(물론 그 독특한 음성때문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에 라라라에 '널 잊을 수 있게'라는 곡을 들으면서 제 느낌은 이 분은 아직 좋은 곡을 만나지 못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원곡이 원래 좋은 것인지 편곡에서 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라라라에서 적우씨가
불렀던 '널 잊을 수 있게'는 흡사 재즈같은 강약 밸런스를 가진 곡이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힘있게
이끌어가는 보컬은 그 가수가 있는 공간, 그리고 듣는 제가 있는 공간을 꽉 차게 한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예전에 신영옥씨가 콘서트홀에서 노래하는 방송을 본 것 이후론 처음인 듯 싶습니다.



이 분은 자신 목소리의 강함을 살려줄 수는 부드럽고 유연한 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재즈 보컬로서도 손색없고요.
오히려 전체적인 앨범이 성인 대중음악 성향인 것이 아쉽습니다.

13화 - 이바디 & Winter Play

이번화는 이바디라는 밴드가 메인, 그리고 Winter Play라는 그룹이 게스트로 나왔었는데 사실상 프로그램 방송상으론
두 그룹의 비중이 비슷하기도 했습니다. (이바디가 신생 밴드라 그랬었던 거 같네요.)

저에게는 Winter Play라는 그룹이 메인으로 보인 방송이였습니다.

이바디라는 밴드는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씨가 여기 보컬되면서 알게 되었던 밴드였던데 그때 앨범이 나오고
호란씨가 '행복주식회사 만원의 행복' 출연이후로 상당히 많은 악플에 시달리다가 그러다가 앨범도 같이 묻히게 되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번 방송으로 처음 들어봤었는데 상당히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하는 밴드이군요.
Irish 쪽 분위기나는 록의 곡, 요들송같은 것이 들어가는 곡, 전체적으로 유럽쪽의 음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이바디도 신선하기는 했는데 저에게는 워낙 Winter Play라는 그룹이 눈에 들어오네요.

Winter Play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대로 Bossa Nova를 하는 그룹입니다. 그룹 연주자들이 하나같이 수준급이여서
음악듣는 귀가 행복하더군요. 그리고 메인 보컬인 혜원씨도 보사노바와 잘 어울리는 보컬이고 더욱이 예쁘시네요. ㅋ

국내에 사실 몇 년전부터 이국적이고 편안한 음악을 그룹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막 생각해보니 푸딩, 두번째 달
정도 기억나네요. 하지만 들어보기론 Winter Play가 구현하는 보사노바가 우리나라내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긍정적으로 봤던 부분은 패티 김의 '못잊어'라는 곡을 편곡해서 보사노바화했는데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13화에 들었던 곡중에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국 음악을 하는 그룹에 문제점은 너무 오리지널리티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개 원래의 곡을 그대로
연주하거나 편곡해서 연주하는 데 그 곡들은 이미 외국에서 부터 많이 불려왔던 곡이고 다시 그룹의 색깔을
잃게 만듭니다. 때론 어설픈 편곡으로 듣기 거북하기도 하고요. 편곡된 곡들은 그냥 가끔 먹는 별식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이런 그룹들이 장르를 유지하되 단순히 편곡, 연주만을 하는 패턴보단 새로운 곡을 만들고 자신의 색깔과 희소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Winter Play는 오래가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의문의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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